어느 부자 사업가가 바닷가를 지나다가 한 어부가 배 곁에 드러누워 빈둥빈둥 담뱃대나 ... 빨고 있는 걸 보고 어처구니가 없어 물었다.
‘왜 고기잡일 안 나가시오?’ ‘오늘 몫은 넉넉히 잡아 놨지요’
‘필요한 것보다 더 많이 잡으면 되잖소?’ ‘그래서 뭘 하게요?’
‘그러면 돈을 더 벌 수 있지요. 그 돈으로 당신 배에 알맞은 발동기를 살 수도 있고, 그러면 더 깊은 데로 가서 고기를 더 많이 잡을 수 있고, 그러면 또 돈을 더 장만해서 나일론 그물을 갖출 수 있고, 그러면 또 더욱 고기를 많이 잡을 수 있고, 그만큼 많은 돈을 벌 수 있지요.
얼마 안 가서 당신은 거대한 선박을 여러 척 거느리게 될지도 몰라요. 그렇게 되면 당신도 나처럼 부자가 되는 거지요,’
그러자 어부가 물었다. ‘그리고는 뭘 하죠?’ ‘그리고는 편안히 앉아서 삶을 즐길 수 있죠’
어부는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이렇게 말했다. ‘당신은 지금 내가 뭘 하고 있다고 생각하시오?’
